치킨매니아 반반 후기
네네 그렇습니다. 치킨타임이에요. 치킨매니아는 처음이라서 후라이드반 양념반으로 시켰습니다. 첫치킨은 무조건 후라이드반 양념반으로 시켜야합니다.
일단 처음 한입 먹었을 때 기름인지 육즙인지 알 수 없는 촉촉함이 입안에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어떤 치킨들은 수분처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베어 먹었을 때 왠지 모르게 퍽퍽하고 한두 조각 먹고 나면 손이 잘 가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치킨매니아의 육질은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라이드의 튀김옷은 크리스피의 느낌인데 과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크리스피 방식의 튀김은 부풀음과 '결'이 크면 처음 먹을 땐 바삭하고 기분 좋지만 계속 먹을수록 느끼한 감이 있습니다. 치킨매니아의 튀김옷은 결정체나 결이 작고 얇아서 닭껍질을 먹는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바삭함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튀김옷과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냄새를 어떻게 처리했느냐입니다. 필자가 싫어하는 방식은 후추를 과도하게 써서 냄새를 잡는 것입니다. 후추를 써서 냄새를 잡으면 좋은 기름을 써도 기름 냄새와 향이 식상해질 뿐만 아니라 먹다보면 불필요하게 매운 맛이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킨매니아는 후추없이도 냄새를 잡았고 기름 냄새도 은은하고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지점에서는 후라이드반 양념반으로 주문했을 때 별도의 소스를 주지 않았습니다. 소금이나 소스 없이 먹어도 될 만큼 간이 나쁘지 않았고 퍽퍽살에도 어느 정도의 간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
양념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양념치킨의 양념들과 크게 다르지 않되 너무 자극적이거나 과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 것 같았습니다. 양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닭의 품질도 좋았고 포장에 국내산 닭이라고 명확히 표시도 되어 있었네요. 필자는 한마리를 한번에 다 먹지 못해서 항상 일부는 뒀다가 데워 먹는데요. 데웠을 때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가운데 아쉬운 점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가격과 양입니다. 제가 평소에 이용하는 다른 프랜차이즈의 치킨들에 비해 '반반' 메뉴의 가격이 1천원 정도 비쌌네요. 양은 한마리라고 하기에 충분한 양이긴 합니다만 동일 가격대의 다른 프렌차이즈 치킨들에 비해 양이 약간 적다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먹어본 치킨들 중 비슷한 유형의 프렌차이즈를 고르라고 하면 BHC를 꼽겠습니다. BHC는 해바라기유, 치킨매니아는 카놀라유를 쓰고 있으므로 기름 향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양, 식감, 냄새잡기, 양념, 튀김옷 등 먹으면서 전반적으로 BHC랑 비슷한 분위기의 치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점이 만점이라면 4.5점 정도를 주고 싶네요.
이상 간단 후기를 마칩니다. 즐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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