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우 나이트 : 할로우네스트를 위한 애도가

선생 모노몬의 「할로우네스트를 위한 애도가」 발췌문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맞이하는 문구입니다. 발췌문이라는 것은 전문이 존재한다는 얘기이고 실제 게임 파일 내에 전문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글은 플레이를 통해 출력되는 글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문장의 일부분이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식 한글 베타판은 뒷부분이 마치 초벌 번역 상태인 것처럼 되어 있고 앞뒤의 문체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점 역시 애도가의 전문(뒷부분)이 게임에서 쓰이지 않는 글이라고 짐작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게임 파일에서 애도가의 발췌문은 'Elegy for Hallownest' 로, 전문은 'Ode to Hallownest'로 각각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 야생에서 당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목소리에는 숭배와 후회가 함께합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도전하는 당신이 만났던 우리의 야만스러운 영혼들을 길들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창백한 시선 속에서, 당신은 가르쳤고, 당신은 변화시켰습니다. 본능들이 되살아났습니다.
벌레들과 짐승들이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세계였던.
당신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꿈들을 선물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의 욕심에 끝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우리의 야만성을 길들이는데 대한 대가는 어떻던가요? 당신은 당신의 모든 것, 그 이상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욕망은 여전히 넘실거리고, 더 많은 꿈들이 남았으며, 당신의 기력은 소진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끔찍한 재앙의 씨앗이 자라나
우리를 다시 남을 해치는 짐승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우리의 영혼들은 저 위의 빛이 삼켜버렸습니다.
당신의 시체에서는 여전히 그의 절규가 들립니다.
우리의 고통, 상실, 꿈들을 모두 가져가버린 그의 절규가...
그 고통을 통해서, 이제는 꼭 고백해야 하는 진실을 우리는 발견하였습니다.
완벽한 공허만이 그러한 것들을 간직할 수 있다는 진실을 말입니다.

선생 모노몬, 「할로우네스트를 위한 애도가」(유저 번역판)

In wilds beyond they speak your name with reverence and regret,
For none could tame our savage souls yet you the challenge met,
Under palest watch, you taught, you changed. Base instincts were redeemed,
A world you gave to bug and beast as they had never dreamed.
Our cherished dreams you granted and delivered more,
But in dismay you found too late our desires had no end,
What cost to tame our savagery? You gave your all and then gave more.
Yet still desires lay unquenched, more dreams remained, your energies spent.
Amongst it sprang a dreadful scourge,
That forced return our aggressive urge,
And turned us back to beasts or husks,
Our souls consumed by light above.
Within your corpse can still be heard the plaintiff cries of one,
Who took our pain, and loss, and dreams inside itself to...
Through its pain we found a truth that must now be confessed,
For nothing can contain such things but perfect emptiness.

Monomon the Teacher, 「Elegy for Hallownest」


영문판

공식 한글 베타판

유저 번역판


🔗 할로우 나이트 공략 +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댓글

  1. 더미데이터 이긴한데 결국 끝맺음이 공허떡밥으로 끝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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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근데 "본능들이 되살아났습니다." 부분이 아래 한글패치 항목에서는 본능조차 고쳤습니다로 번역되어있는데 유저 한글패치팀 실수인건가요

    답글삭제
    답글
    1. 안녕하세요 익명님.

      같은 팀의 번역임에도 두 번역에 차이가 있네요. 찾아보니 redeem의 뜻 중에 '종교적인 의미에서, 사악한 힘으로부터 누군가를 자유롭게 만들다(to make someone free from the power of evil, especially in the Christian religion)'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본능은 구원되었습니다'라고 직역하면 자칫 본능이 살아났다는 의미가 되어 문맥을 거스르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되살아났다'는 그런 과정에서 등장한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본능은 속죄되었습니다.' 같은 표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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